그냥...
눈이 와서라고...
첫눈 때문이라고...
전화 한번 하고픈 사람 있습니다.
유리창에 나부끼는
초라한 첫 눈 때문에 울적해서
당신이 더욱 생각나더라고
말하고픈 사람 있습니다.
발신자 없는 전화 한통도
그토록 반가운 까닭은
오늘은 첫눈이 내리기 때문에
혹여, 그도 나처럼 망설이며
수화기를 들었다 놓을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제 눈에 젖은 낙엽은
갈 길을 접고
땅에 온 몸을 맡겨 버렸습니다.
첫눈을 핑계삼아 꼭 한번
만나고픈 사람 있습니다.
가볍게 만나 차 한잔 마시고
그저 오랫만이라고
말하고픈 사람 있습니다.
![]()
첫눈을 핑계삼아 거리를 거닐때
문득 스치듯이 우연처럼
만나고픈 사람 있습니다.
아니...
아니...
이 모두 거짓말입니다.
첫 눈 내린 오늘은
만날 수도 없는 그가
잊을 수도 없는 까닭에
내 맘 속에 첫 눈처럼
차곡차곡 쌓여서 춥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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