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선보인 모든 반 고흐의 작품과 유품은 모두 반 고흐의 체취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원작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고흐미술관을 비롯, 로댕미술관 등에서 온 작품들은 보험료만 5,500억원에 이른다.
2007년 회고전에서 반 고흐의 10년간 화업의 대표작을 선보였다면 2부에 해당하는 이번 전시는 그 같은 화풍을 완성하기까지의 반 고흐의 피나는 노력과 인간적인 고뇌에 초점을 맞췄다.
또 5년 후로 예정된 3부에서는 그의 화업이 완성된 생 레미, 오베르 시기의 대표작을 아우를 예정이다.
전시는 평일·일요일·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전시한다.
입장료는 일반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 토요일 오후 6시 이후에는 2,000원 할인된다.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은 휴관. 3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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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3년 3월 30일 네덜란드의 Zunder에서 2남 1녀중 장남으로 태어난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그는 램브란트(Rembrandt Harmenzsoon van Rijn, 1606~1669)이후로 네덜란드에서 가장 뛰어난 화가로 손꼽힌다. 그의 작품은 그의 일생중 단지 10년에 모두 그려졌으며, 이러한 그의 작품은 근대 예술에서 인상주의의 흐름에 큰 변화를 주었다. 이전의 개념을 파괴한 색체, 거친 화풍, 뚜렷한 윤곽. 반 고흐의 작품들에서 보편적으로 보이거나 느낄 수 있는 특징이다.
1. 고흐의 유년시절
보통 고흐를 장남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고흐는 둘째 아들이다. 고흐가 태어나기 일 년하고도 하루 전에 첫째아들이(고흐의 형) 태어나자마자 죽었던 것이다. 고흐의 어머니는 첫째아들을 잃은 슬픔을 오래 간직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흐는 자신의 생일 전날에 큰아들을 잃은 슬픔에 잠겨 있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유년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2살 어린 여동생과 4살 어린 동생 테오로 인하여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또한, 고흐는 어려서도 부모님의 꾸지람을 도맡아 들었다. 아우들이 잘못해도 화살은 늘 맏이인 자신의 몫이었다. 고흐에게는 엄격했던 부모님께서 이상하게도 아우들에게는 엄한 표정 한번 짓지 않으셨다. 어렸을 때부터 텅 빈 가슴을 안고 자라야 했던 것이다. 이러한 유년시절은 고흐의 일생에 크나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고흐의 여동생 리스는 이렇게 회상했다. “오빠는 들꽃이 어느 자리에서 피어날지 알고 있었답니다. 부잣집들이 늘어선 큰길로는 다니지 않았어요. 심술궂은 할머니들이 창문 너머로 안경을 추키면서 혹시 동네 개구쟁이들이 못된 짓을 하지 않나 훔쳐보는 눈초리를 싫어했지요. … 그래서 후미진 골목길을 지나 언덕이나 골짜기를 뛰어다니면서 낯선 풍경이나 온갖 새와 곤충의 보금자리를 엿보기를 좋아했어요. 종달새 한 쌍이 호밀밭 귀퉁이에 보금자리를 틀었다든지, 두더지가 땅굴을 새로 팠다든지 하는 것을 누구보다 소상하게 알고 있었지요. 억새를 건드리지 않고 둥지로 살금살금 다가서서 새 알을 훔쳐보기도 했지만, 어미 새가 싫어할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답니다.” 이 글을 읽고 고흐의 여리고 따뜻한 마음씨와 호기심이 왕성하고 자연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열한 살이 되자 아버지는 고흐를 고향에서 삼십 킬로미터나 떨어진 기숙학교에 입학시켰다. 냇가에서 물방개를 잡고 풀숲의 새 알을 엿보며 마음껏 뛰어놀던 어린 시절은 끝이었다. 고흐는 모든 일을 혼자 꾸려야 했다. 고흐는 이때 심경을 일기장에 썼다. “노란 마차가 눈앞에서 멀어져 갔다. 마차는 끝없이 뻗은 길을 따라 조금씩 작아졌다. 길옆으로 난 앙상한 가로수를 뒤로 밀어내고 들판 아래로 사라졌다. 잿빛 하늘에서 뿌리는 비가 웅덩이에 고이고, 웅덩이에는 잿빛 하늘이 고였다.” 이 문장에서 어린 고흐가 느낀 슬픔과 실망감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어렸을 때의 이런 경험들(부모님의 무관심, 가족과 떨어져 생활)이 고흐의 인격 형성에 영향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 빈센트 반 고흐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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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탄생
뉴욕 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이 미술관을 찾는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걸작의 하나인 ‘별이 빛나는 밤’은 1889년 6월 생 레미 지역에서 고흐가 생을 마감하기 1년 전에, 정신병과 싸우며 그린 작품이다.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고갱과 다투다가 자기 귀를 자른 고흐는 아를의 병원에서 퇴원한 후에도 간혹 발작을 일으켜 “나는 나에게 주어진 미치광이 역할을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생각한다”며 1889년 5월 아를에서 가까운 생 레미의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고흐는 그해의 7월과 12월에도 발작을 되풀이하였으며, 이 그림은 그 발작사이에 그린 생 레미 시대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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