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에서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취미 ** > Book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슴에 핀꽃 (0) | 2013.05.20 |
|---|---|
| 진정한 행복은 (0) | 2013.05.13 |
| 다시 피는 꽃 / 도종환 (0) | 2013.02.28 |
| 작은 일도 충실하게 / 이해인 (0) | 2013.02.20 |
| 겨울이가고 봄이오면 / 이채 (0) | 2013.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