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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비빌입니다

by 이동행 2016. 3. 10.


너도바람꽃 (2016.03.09)




봄은 비밀입니다

봄은 비밀입니다.
아름다운 비밀입니다.
봄 안에 숨어 있는 몇 가지 비밀을 알게 되면
누구나 자기의 삶을 아름답게 할 수 있습니다.

형형색색 피어나는 꽃을 보고 또 보면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아름다움이란 자기의 모습으로 자기 자리에서
자기 때에 최선을 다해 피어나는 것임을

마디마디 파랗게 돋아나는 잎을 보고
또 보면 젊음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젊음이란 세상을 향해 자기 이름을
두려움 없이 펼치는 것임을.

두꺼운 흙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을 보고
또 보면 희망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됩니다.
아무리 삶이 무거워도 희망을 품으면
생명의 힘으로 넉넉히 일어설 수 있는다는 것을.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듣고 또 들으면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기쁨이란 이리저리 부딪히면서 멈추지 않고
흐르는 것임을.

소리 없이 내리는 봄비에 젖고 또 젖으면
풍요로움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풍요롭다는 것은 내 마음이 마르지 않고
사랑으로 늘 촉촉이 젖어 있는 것임을,


이 꽃 저 꽃 날아다니는 나비를 보고 또 보면
자유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평화란 주고받는 것. 오고 가는 것을
일상으로 삼는 것임을.

하늘을 날아가는 새들을 보고 또 보면
자유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됩니다.
자유란 자기 하늘을 날아가되 쉼 없이
힘것 날갯짓을 하는 것임을.

따사롭게 내리 쬐는 봄볕을 받고 또 받으며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사랑이란 무조건 주다보면 어느새 모든 것이
변하고 자라고 아름답게 열매 맺는 것임을.


-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