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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Book & 좋은글

정지용 * 별 & 향수 *

by 이동행 2021. 10. 17.

   

 

누워서 보는 별 하나는

진정 멀-고나.

 

아스름 다치랴는 눈초리와

금실로 잇은 듯 가깝기도 하고,

 

잠 살포시 깨인 한밤엔

창유리에 붙어서 엿보노나.

 

불현듯, 솟아나 듯

불리울 듯, 맞어들일 듯

 

문득, 영혼안의 외로운 불이

바람처럼 일는 회한에 피어오른다.

 

흰 자리옷 채로 일어나

가슴 위에 손을 여미다.

 

정지용 시인/ 1902. 5. 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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