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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by 이동행 2009. 2. 20.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 안개처럼 몇 겹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세월은 온전하게 주위의 풍경을 단단히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버린 것은 내 주위에 없었다. 두리번거리는 모든 것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흘렀고 여전히 나는 그 긴 벤치에 그대로였다.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 류 시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