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 **/Book & 좋은글

어디든 떠나고 싶은 이 가을

by 이동행 2016. 10. 5.



                                                                                                          2016. 10. 5.





어디든 떠나고 싶은 이 가을
藝香 도지현

어디든 떠나고 싶다
하늘 푸르고 마음 시린 날
바람까지 솔솔 불어
역마살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온 산야를 붉게 태우는
가을의 잎새는 마음을 잠식하고
붉게 물드는 이 가슴
무언가든 담아 태우고 싶은데

낙엽 밟는 소리 서걱거려
가슴까지 바스러진 가랑잎
어딘가에 있을 포근한
엄마의 품속을 찾아가고 싶어

낭만에 젖고, 향수에 젖는
낯선 거리의 에트랑제가 되어
이 거리 저 거리를 배회하는
이 가을 나는 보헤미안이고 싶다





'**취미 ** > Book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같은 친구   (0) 2016.10.14
10월의 기도  (0) 2016.10.06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으랴   (0) 2016.09.17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0) 2016.09.07
가을비를 맞으며   (0) 201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