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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공연. 영화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2009. 2.17)

by 이동행 2009. 2. 19.

 

 

 

 

 

 

 

 

 

 

 

셰익스피어의 희극, 로미오와 줄리엣.

400년도 넘은 이야기가, 여전히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온갖 방해와 장애에 부딪친 세상의 많은 연인들을 위한 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

말할 수 없이 슬픈 비극으로 끝나지만,

그 연인의 희생으로 오랜 세월 반목과 질시와 증오와 경멸을 서슴지 않던 두 집안이

비로소 화해하고, 화목하게 지낸다는 이야기...

희생이 없으면, 평화도 없다.

그러므로, 그 희생은 값진 것...

 

 

 

줄거리는 익히 아는 것이지만,

음악이 정말 좋았다.

뮤지컬을 보기 전부터, OST를 좋아해서 많이 들었었는데,

역시 귀에 익숙한 음악들을 들으니 기분이 더욱 좋아짐...

그리고, 프랑스어로 된 뮤지컬이라서 새로웠다.

불어가... 좋다... ^^

노래 가사들도, 좋았다.

마음에 와닿는 가사들...

 

 

♬  우리 모두가 살기를 원해.

서로 증오하지 않고, 죽이지 않고...

 

사랑한다는 것.

그보다 더 아름다운 건 없네.

사랑한다는 것

저 높은 곳에 올라

새들의 날개에 닿는 것

사랑한다는 것

그보다 위대한 건 없네

사랑한다는 것

삶에 의미를 주는 것

 

나는 두려워

우리 삶에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날까봐

미리 늙어갈까봐  ♪

 

(노래 가사 中)

 

 

베로나 라는 도시의 캐플렛 가 vs 몬테규 가.

영주의 노래에 의하면,

베로나는 증오의 독이 정맥 속을 흐르는 것 같은 곳이다.

영혼은 지옥에 있는 것 같은 곳이다.

떠나길 원하지만 다들 그냥 머물러 있는 곳이다.

 

캐플렛 가의 줄리엣과 몬테큐 가의 로미오가 "눈이 맞았다!"

가장 예쁜 그녀와 가장 멋진 그가 당연하게도 서로 사랑에 빠진 것...

이토록 슬픈 사랑...

사랑이 사랑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사랑은 피를 불러왔다.

 

로미오의 뒤를 항상 따라 다니는 죽음의 그림자.

"난 단지 나대로의 삶을 사는 것 뿐이야"라고 말할 때도 죽음의 그림자는 그와 함께 한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친구와 함께  아름답고 멋진 시간을 ☆☆☆ ^^